본문 바로가기
투자재테크

셀러리어스 파마슈티컬스(SLRX) 주가전망— 합병으로 열린 바이오 턴어라운드의 문

by 투자하는증권맨 2025. 11. 12.
반응형


① 기업개요


셀러리어스 파마슈티컬스(Salarius Pharmaceuticals, 티커: SLRX)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임상 단계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은 ‘후성유전학(epigenetic)’을 기반으로 한 암 치료제 개발이며, 특히 기존 치료 옵션이 부족한 희귀암 및 소아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LSD1 효소 억제제인 Seclidemstat(SP-2577) 와 차세대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반의 SP-3164 두 가지다. Seclidemstat는 Ewing 육종을 비롯해 골수이형성증후군(MDS)과 만성골수단핵구성백혈병(CMML) 등 치료가 어려운 혈액암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MD 앤더슨 암센터 등 미국 주요 기관에서 임상 시험이 수행되고 있으며, 암세포 내 비정상적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독창적 메커니즘을 지녔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SP-3164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용 경구용 소분자 단백질 분해제(PROTAC) 계열로, 2023년 하반기에 임상에 돌입했다. 세레블론(Cereblon) 결합 기반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회사는 표적 단백질의 ‘기능적 제어’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셀러리어스는 2025년 6월 Decoy Therapeutics 와의 합병 계약 수정안을 체결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합병 이후 셀러리어스 기존 주주는 약 7.6%, Decoy 주주는 92.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최소 6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조건으로 포함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본 유연성을 강화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및 임상 자금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우선주 발행(최대 1,000만주) 인증서를 발급하며,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한 자본 확충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② 상장 후 주가변동


SLRX는 나스닥 상장 이후 장기간 저평가 상태를 유지해왔다. 바이오 신약개발 특성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임상 단계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3~2024년 초까지는 1달러 미만의 주가를 기록하며 상장폐지 위기 경고(Delisting Notice)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5년 6월, Decoy Therapeutics와의 합병 소식이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 소식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00% 이상 급등, 이후 단기 거래량이 폭발하며 한때 170% 상승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합병을 단순한 테마성 이벤트가 아닌 ‘기술적 전환점’으로 인식했다. Decoy가 보유한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이 셀러리어스의 후성유전학 기반 항암제와 결합할 경우, 파이프라인의 폭발적 확장 가능성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단기 과열 구간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이전까지 시장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SLRX가 ‘턴어라운드 바이오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주가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2025년 중반 이후 거래량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③ 투자포인트


첫째, 합병을 통한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셀러리어스의 후성유전학 기반 치료제 플랫폼은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초 과학형’ 접근인데, Decoy의 면역항암 기술은 종양 미세환경 조절과 면역세포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두 기술이 결합될 경우 암 억제의 ‘표적+면역’ 투트랙 전략이 가능해져,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둘째, 희귀질환 및 소아암 시장의 성장성이다. 미국 FDA가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해 세제 혜택,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Seclidemstat의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은 향후 패스트트랙(Fast Track) 승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내 희귀암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 중이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기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저평가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 여력이다. 시가총액 대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잠재 가치가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점은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 포인트다. 회사의 재무 구조가 안정화되고 합병 이후 추가 자금이 유입될 경우,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가능하다.

넷째, FDA 관련 모멘텀이다. Seclidemstat는 이미 임상 2상 단계로 진입했으며,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3상 돌입 가능성도 높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임상 단계가 한 단계 진전될 때마다 평균적으로 주가가 2~3배 상승하는 패턴이 관측되곤 한다. 따라서 2026년 전후로 주요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경우 또 한 번의 주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



④ 리스크 요인


물론 셀러리어스는 높은 성장 잠재력만큼이나 리스크가 명확한 바이오주다.

가장 큰 위험은 임상 실패 리스크다. Seclidemstat가 현재 임상 2상에 있지만, 안전성·유효성 데이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급락은 불가피하다. 또한 임상 일정이 지연되거나 FDA 요구사항이 추가될 경우, 상업화까지 걸리는 기간이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

둘째, 유상증자 및 희석 리스크다. 셀러리어스는 자금 조달 능력이 제한적인 중소형 바이오기업으로,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주식 발행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이번 합병 조건에도 최소 600만 달러의 자금 확보가 명시되어 있으며, 향후 우선주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는 희석될 수 있다.

셋째, 나스닥 상장 유지 요건이다. 주가가 일정 기간 1달러 미만으로 머무를 경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리버스 스플릿(Reverse Split: 액면병합)을 단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넷째, 시장 변동성이다. 미국 바이오 섹터는 금리와 자금 유동성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경우, 고위험 자산인 바이오주 전반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⑤ 주가전망


단기적으로는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미 Seclidemstat의 임상 진척과 Decoy와의 합병을 성장 스토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임상 데이터 공개 시점과 결과의 질적 수준, 둘째는 합병 완료 이후의 자본 확충 계획이다. 만약 FDA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하거나 패스트트랙 지정이 공식화된다면, 현재 저가 구간에서의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 제휴가 활발해질 경우 SLRX의 기업가치는 본격적인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차익보다는 1~2년 이상의 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결론적으로, 셀러리어스 파마슈티컬스는 기술력 기반의 바이오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평가된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만큼, 분할 매수 전략과 철저한 정보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라면 FDA 발표 일정, SEC 공시, 합병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반응형